전기차 전환의 성장통...기계과 대 컴공과 충돌
작성일
2024.01.01
조회수
284
작성자
금성민

미래차 전환과정의 성장통에 관한 조선일보(2024년 1월 1일) 기사를 소개합니다 


문법이 다른 기계과컴공과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자동차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반도체 2000~3000개를 탑재한 ‘SW 중심 자동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가 미래차의 핵심이란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최근 4~5년간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42dot) 등을 인수·합병하고 SW·반도체 관련 인력 수백명을 채용하면서 체질 개선을 시도해왔다.

이 과정의 성장통이 이번 인사로 드러난 셈이다. SW 분야 혼선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현대차그룹은 작년 인수한 포티투닷을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로 삼으면서 기존 남양연구소 산하 SW 개발 담당 조직을 별도로 남겼다. 포티투닷은 송창현 사장, 남양연구소는 김용화 사장이 각각 지휘하면서 두 조직 간 협업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일하는 문법이 전혀 다른 기계과와 컴공과 갈등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기계과 출신들은 실제 제품을 만들기까지 무수히 많은 시험 과정을 거쳐 결함을 0(제로)에 가깝게 만드는 걸 목표로 한다. 수많은 부품이 연계되는 자동차 특성상 위계도 강조한다. 반면 컴공과 출신들은 제품이 제 기능을 하기만 하면 작은 오류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있다. 수시로 업데이트만 하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 내부에서도 내연차 연구원은 자동차의 핵심은 안전이라 고장 자체가 문제라 주장하지만, SW 개발자는 오류를 고치면서 더 나은 차를 만들면 된다는 의식을 갖고 있어 갈등이 있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익은 내연차·하이브리드 차에서 나오는데 그룹 내에서 지출만 많은 SW 인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요소가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해치기 전에 새로 조직 개편을 하겠다는 게 그룹 수뇌부의 뜻이다.


external_image

첨부파일
첨부파일이(가) 없습니다.